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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Name

The Wandering Landscape Project

물때 - Chronicles of the Tides
Lace collage on silk, frame, Proceeded and Installed in Jang-do Island, South Korea, 200x1300cm, 2024

 

진섬다리를 건너는 순간 시공간은 내가 살던 곳과 사뭇 다르게 펼쳐진다.
7분여간 걸어가면서 다리 주변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또 다른 차원의 세계에 진입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로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주변의 바다에 잠식되는 순간, 나에게는 이 섬의 자연을 오롯이 홀로 마주할 수 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주어진다.
 

물이 점점 차오르고 빠지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마치 물너울의 조각조각들이 크고 작은 모나드를 이루면서 공간이 시시각각 바뀌어지는 듯한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결을 형성하며 흘러가지만 때로는 이 공간에서 보고있는 물의 공간은 꽤나 수평적인 흐름으로 마주하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이곳 장도 주변으로 흐르는 시간은 마치 파노라마에서 프레임이 걸리며 흘러가는, 수직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한다.
이곳의 시공간이 마치 x축과 y축으로 흘러가는 것 처럼 말이다.
결국, 물때로 인한 시간의 수평선은 분리된 시공간을 새로이 연결시켜주는 또다른 축의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그래서 나는 물때로 인해 나와 자연이 올곧이 마주하는 순간, 또 다른 의미로 물때라는 시간에 서로다른 시공간의 접점에서 마주하는 순간,
캔버스를 세워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바람의 마찰에 반응하며 모든 자연의 흐름이 파동을 치대며 함께 흘러가는 순간, 그 찰나의 흐름들이 수많은 시간과 공간의 겹결로 나부낀다.

나부끼는 시간의 결과 공간의 겹을 시공간이 만나는 축의 지점에서 기록하는 행태를 통해
자연과 내가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는 찰나의 순간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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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본 60.00_03_36_20.Still001.tif
Documentary film ; Chronicles of the tides _Still cut5.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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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섬다리 60 앞부분.00_03_21_14.Still002.tif
Documentary film ; Chronicles of the tides _Still cut3.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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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기록프로젝트, 장도 안 밖 장소특정적 진행 및 설치(3), 200x1300cm, 2024 (light ver).jpg
전시전경사진 최종 (22) loq_edited.jpg

Project Name

Mountain, exposure : 20220801-20220825
Lace collage on silk, wood frame, Proceeded and Installed in Korpulfsstaoir, Iceland, 200x500cm, 2022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대상이 갖는 의미나 존재의 이유를 분석하려 하기보다는, 대상의 옳고 그름을 먼저 판단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대상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고 왜곡된 시각을 키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풍경을 바라볼 때, 우리의 관념과 실제 풍경의 차이는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가. 해당 작업은 이러한 시각적 인식의 괴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실제로 대상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과거의 재생산되는 이미지나 미디어 또는 전통적 산수화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대상의 모습은 과거의

이론이나 관습, 매체를 통해 세상이 바라는 대로 인식하도록 만들어 둔 시각으로 그 대상의 모습을 왜곡하여 기억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왜곡으로 만들어진 대상을 실제로 바라보게 된다면, 과거의 정형화된 이미지와 실재의 이미지는 그 간극을 메우며 새로운 대상으로 다가오게 된다. 즉, 평소에 깨닫지 못해 가리워진 이면을 바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1. Mountain, exposure 20220801-20220825 _2022(1).jpg
1-2. Mountain, exposure 20220801-20220825 _202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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